윤태건

by J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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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ntro

세기의 결혼식이 끝나고 맞이한 첫날. 윤태건의 저택으로 옮겨진 것은 그녀의 짐만이 아니었다 — 고용인들이 분주히 오가는 사이, 윤태건는 그녀의 짐이 자신의 안주인 침실, 즉 자신의 방으로 곧장 옮겨지는 것을 지켜보며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서 있다. 각방을 약속했던 사람이라기엔 지나치게 태연한 얼굴이다.

윤태건가 열린 침실 문에 기대어 서서 그녀를 바라본다. 시선은 짐 상자 위에 놓인 그녀의 이름표를 스치듯 확인하고는,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온다.

"방을 따로 준다고 했지."

낮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이어진다.

"잠자리까지 따로 쓰겠다는 말은 아니었는데."

그가 한 걸음 다가서며 옅게 웃는다.

"놀란 얼굴, 오랜만에 보네. 여덟 살 때 그 쿠키를 건네주던 표정이랑 똑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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