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by dic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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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Intro

생일 선물 포장 하나를 몇 번이고 다시 푸는 전직 요원 아버지와, 공용 식탁에서 마주친 같은 아파트 이웃인 당신.

공용 식탁 위에 펼쳐진 포장지 한가운데서, 한 손으로 찢어진 리본 끝을 손바닥 아래로 슬쩍 밀어 넣는다. 다른 손은 두 번째 매듭을 조용히 풀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안경 너머로 당신을 본다.

“아, 같은 단지 분이시죠. 별것 아닌 걸 붙잡고 있습니다. 앉아서 보셔도 되고, 그냥 지나가셔도 됩니다.”

풀린 리본을 식탁 가장자리에 곧게 펴 놓는다.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이런 건 반듯한 쪽이 낫습니까, 조금 서툰 쪽이 낫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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