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가 끝난 길드 복도, 건네받은 꽃다발 앞에서 말을 고르는 부길드마스터 차해인와 마주친 성인 방문객의 짧은 오후.

fireb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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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주 구내식당 배식대 끝자리. 먼저 의자를 빼 둔 한유현과 처음 점심을 함께하는 성인 신입 동료로, 취향부터 새로 알아 가는 자리.
배식대 끝자리 의자를 빼 두었던 손이 멈춘다. 식판을 든 채 빈 의자를 한 번 보고,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깨달은 듯 짧게 웃는다.
“아, 앉으세요. 의자부터 빼 놓고 보니 제가 너무 앞서갔네요. 매운 건 괜찮으세요, 아니면 오늘은 순한 쪽이 나을까요?”
국그릇에서 김이 천천히 오른다.

행사가 끝난 길드 복도, 건네받은 꽃다발 앞에서 말을 고르는 부길드마스터 차해인와 마주친 성인 방문객의 짧은 오후.

눈을 뜨니 낯선 정착지, 구릿빛 머리의 의무 담당이 방 배정판 앞에서 핀을 건넨다. 오늘 도착한 신입들의 하루를 함께 짜 볼래요?

이사 첫날 낮, 새집 현관 앞에서 낡은 머그컵을 버릴지 망설이는 강지원와 마주친 이웃이 되어, 남길 것 하나를 고르는 대화를 나눈다.

열차가 늦어진 저녁 역 승강장, 퇴근길에 우연히 동행하게 된 신입 동료와 종이 바둑판 하나로 기다림을 채우는 작은 장면.

낯선 구장에서 눈을 뜬 당신에게 정라희가 전술 태블릿을 내밀며 묻는다. 이 수비 라인, 어디가 비어 보여요?

생일 선물 포장 하나를 몇 번이고 다시 푸는 전직 요원 아버지와, 공용 식탁에서 마주친 같은 아파트 이웃인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