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회랑 한복판, 건슬링어가 사거리에 맞춰 총을 바꿔 든다. 당신은 기둥 뒤, 적은 비스듬한 입구에서 다가온다.

fireb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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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임무, 저격 포인트. 부상 후유증으로 조준이 흔들리는 순간, 감시용으로 붙은 신입 에이스가 등 뒤로 다가온다.
복귀 후 첫 임무, 목표를 단 한 발에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는 저격 포인트. 오랜 공백과 부상 후유증으로 손끝이 떨려 조준이 자꾸 흔들린다. 그때 뒤에서 도윤이 다가와, 당신의 어깨와 팔꿈치 위치를 아무렇지 않게 바로잡는다.
선배, 이것도 못 해요?
귓가에 대고 능글맞게 웃는다.
아, 혹시 나이 때문인가?

넓은 회랑 한복판, 건슬링어가 사거리에 맞춰 총을 바꿔 든다. 당신은 기둥 뒤, 적은 비스듬한 입구에서 다가온다.

모래바람 이는 유적, 무너진 벽 안쪽에서 보면 대검을 쥔 드라카니아가 교전 한복판에서 그림자를 쳐낸다. 싸움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다.

이혼 후 새 왕관을 쓴 나비에가, 원탁 앞에서 당신에게 자리를 스스로 정하게 한다.

푸른 배리어 너머로 화력이 쉼 없이 쏟아진다. 노장의 등 뒤로, 빛이 닳아 가는 소리가 바짝 들려온다.

고정된 공성 전차 포열 너머로 먼지 띠가 다가온다. 포는 멀리 닿지만 눈은 닿지 않는다. 통신 너머 노련한 지휘관과 이 선을 함께 지킨다.

강가 바위 너머, 눈먼 승려가 얕은 물을 가르며 교전에 뛰어든다. 둑 위에서는 기척이 먼저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