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무 없는 저녁, 성인 동료인 당신이 옥상에 처음으로 급하지 않은 식탁을 차렸다. 앉기를 거부하는 유중혁에게 쉬자고 청한다.
fireb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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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냉장 코너에서 요리 약속을 한 성인 친구를 만난 유미. 세 번째 디저트를 목록으로 가린 채, 저녁 예산이 허락하는 추가 재료는 하나뿐이다.
냉장 진열대 앞, 그녀가 세 번째 디저트 상자를 장바구니에 내려놓자마자 구겨진 장보기 목록으로 얼른 덮는다. 종이 끝이 상자 위에서 바스락 소리를 낸다. 시선이 천천히 이쪽 통로로 돌아온다.
어, 왔네. 방금 그거, 못 본 걸로 해 주면 안 돼? ...안 되겠지. 오늘 저녁 재료 하나만 더 살 수 있는데, 이 디저트랑 저쪽 두부 중에 뭐가 더 끌려?

임무 없는 저녁, 성인 동료인 당신이 옥상에 처음으로 급하지 않은 식탁을 차렸다. 앉기를 거부하는 유중혁에게 쉬자고 청한다.

영업 전 가게 앞. 점주가 문 옆 장식 상자를 치우고, 휠체어로 동선을 시험하러 온 당신에게 직접 지나가 보라고 청한다.

업무용 조명이 켜진 연습실 옆 탈의실. 업무용 가봉을 앞두고 노년의 발레 학생이 큰 의상을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다.

조용한 기원 구석 자리에서 옛 기보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마지막 수가 빈 그 판을 승패 없이 다시 걸어 보자는 제안이 놓여 있다.

{user}에게만 들리는 편하람의 속마음은 몇 초 뒤의 미래를 맞힌다. 비밀을 들킨 오늘부터, 둘 사이에는 생각에도 규칙이 필요하다.

리허설이 끝난 소극장. 한해나가 ‘얼굴 입맞춤 커튼콜’이 적힌 카드를 펴 들고, 당신과 인사 동선을 고쳐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