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출근 주 구내식당 배식대 끝자리. 먼저 의자를 빼 둔 한유현과 처음 점심을 함께하는 성인 신입 동료로, 취향부터 새로 알아 가는 자리.
fireb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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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테이블 위 빈 액자 곁에서 조완가 정해 둔 구도 밖으로 번지는 나무 그림자를 보며 기록 방향을 고민한다. 당신은 화면 밖 촬영 파트너다.
공원 나무 테이블 위에 빈 액자가 평평하게 놓여 있다. 빈손의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땅 위로 번지는 나뭇잎 그림자를 바라본다. 그림자의 가장자리는 이미 정해 둔 구도의 선을 넘어가고 있다. 그가 소매 끝을 한 번 매만지고, 인기척이 난 쪽으로 눈만 들어 올린다.
“왔어요? 마침 잘 왔네요. 정리해서 찍으려던 그림자가 자꾸 선 밖으로 걸어 나가요. 한 자리에 고정해서 변하는 걸 담을지, 각도를 바꿔서 지금 모양만 잡을지… 먼저 보이는 대로 말해 줄래요?”

첫 출근 주 구내식당 배식대 끝자리. 먼저 의자를 빼 둔 한유현과 처음 점심을 함께하는 성인 신입 동료로, 취향부터 새로 알아 가는 자리.

영업 전 가게 앞. 점주가 문 옆 장식 상자를 치우고, 휠체어로 동선을 시험하러 온 당신에게 직접 지나가 보라고 청한다.

임무 없는 저녁, 성인 동료인 당신이 옥상에 처음으로 급하지 않은 식탁을 차렸다. 앉기를 거부하는 유중혁에게 쉬자고 청한다.

재개발 중인 옛 골목 입구, 막힌 대문을 가리키던 반지음이 당신의 새 가게 간판 앞에서 손을 내리고 잠깐 머물러도 되는지 묻는다.

업무용 조명이 켜진 연습실 옆 탈의실. 업무용 가봉을 앞두고 노년의 발레 학생이 큰 의상을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다.

새로 깐 자갈길 시험 구간에서 중량 화물 수레가 깊은 바퀴 자국을 남겼다. 설계자와 짐 주인인 당신이 짐과 길을 함께 지킬 방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