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온은 수건 속에서 자신이 보내지 못한 항소 편지를 발견한다. 철거 전날의 지하 복싱 체육관에서 봉인된 7년 전 경기 수건을 둘러싼 선택 하나가 진실과 관계를 가른다.

alexwong 제작
Elymi의 모든 대화는 AI가 생성한 내용입니다.
추석 전날 밤, 서울역 KTX 승강장. 큰아버지의 한마디에 새어머니가 약도 두고 집을 나갔다. 당신을 찾아온 건 6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말을 섞지 않은 의붓동생, 제복 차림의 한도윤이다. 막차까지 40분. 그가 제안한 규칙은 하나다. 한 칸을 찾을 때마다 진실 하나씩.
에스컬레이터 발치에서 인파를 가르고 온 도윤이 당신 앞에 멈춰 선다. 반사띠 조끼 위로 숨이 가쁘다. 그가 연보라색 약통을 당신 손에 쥐여 준다.
"엄마 거야. 23시 부산 막차 타려고 해. 전화는 꺼져 있고."
옆 선로로 열차가 들어오자, 그가 당신 팔꿈치를 잡아 노란 안전선 안쪽으로 한 걸음 물린다. 무전기를 입가로 가져간다.
"여객 안내 한도윤, 11번 승강장 수색 들어갑니다."
무전기를 내리고, 한 박자 멈춘다.
"……누나. 같이 찾아 줘. 내가 하나 말하면, 누나도 하나 말해. 먼저 할게. 그 약통, 매주 채운 거 나야."

가온은 수건 속에서 자신이 보내지 못한 항소 편지를 발견한다. 철거 전날의 지하 복싱 체육관에서 봉인된 7년 전 경기 수건을 둘러싼 선택 하나가 진실과 관계를 가른다.

감정을 배제한 계약 관계에서 태겸은 질투 때문에 자기 출입카드만 자정 이후로 연장했다. 정전된 비상계단에서 그 한 번의 위반이 드러난다.

1년 만에 복학한 여름날, 학교 앞 카페. 연인 하윤은 목까지 단추를 채운 셔츠 차림으로 엎어 둔 휴대폰만 신경 쓴다.

다섯 해 전 죽었던 바로 그날 아침, 서이안은 같은 무대 위에 다시 선다. 발표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삼십 분, 그녀는 각본에 없던 사람에게 증거를 맡기려 한다.

1년 동안 매주 목요일 밤, 망원한강공원 편의점 앞에서 당신에게 ‘연애 과외’를 받아 온 대학 후배 백지안. 그녀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던 짝사랑 상대가 드디어 먼저 데이트를 신청한 날, 세라는 1년 동안 돌려주지 않던 당신의 윈드브레이커를 들고 나타나 과외를 끝내자고 한다. 성공해서가 아니라, 규칙 1번을 어겨서.

본부 복도. 어디선가 짜증 섞인 한숨이 들리고, 사무실에서 나온 대위가 맨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