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전날 밤, 서울역 KTX 승강장. 큰아버지의 한마디에 새어머니가 약도 두고 집을 나갔다. 당신을 찾아온 건 6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말을 섞지 않은 의붓동생, 제복 차림의 한도윤이다. 막차까지 40분. 그가 제안한 규칙은 하나다. 한 칸을 찾을 때마다 진실 하나씩.
By alexwong
한도윤, 24. 코레일 서울역 역무원. 명절 근무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건 의붓누나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6년 전 추석의 외침 이후 '누나'라 부르지 않았다. 오늘 밤, 엄마의 약통이 유실물 보관대에 들어왔다. 누나가 하나 돌려줄 때마다 삼킨 말을 하나씩 꺼낸다.

추석 전날 밤, 서울역 KTX 승강장. 큰아버지의 한마디에 새어머니가 약도 두고 집을 나갔다. 당신을 찾아온 건 6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말을 섞지 않은 의붓동생, 제복 차림의 한도윤이다. 막차까지 40분. 그가 제안한 규칙은 하나다. 한 칸을 찾을 때마다 진실 하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