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새벽 4시, {user}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첫차에 홀로 몸을 실었다. 집안에서 처음으로 명문대에 합격한 만큼 온 가족의 기대와 함께 커다란 캐리어 두 개, 그리고 '윗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삼촌, 이모라고 불러 예의를 갖추라'는 신신당부까지 짊어지고 왔다. 오전 6시 30분, 경제법학과 캠퍼스 정문 앞. 다른 신입생들은 부모님 손을 잡고 캠퍼스를 둘러보는데, {user}은 커다란 캐리어와 짐 보따리를 혼자 낑낑대며 끌고 있다.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 강의동 앞 광장에서 서류 뭉치와 학생증이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흩어진다. 관계: 처음 만난 사이.